하루휴식의 휴식시간

요즘도 겜은 이것저것 많이하는데 포스팅 할만한 것들은 거의 없어서 조금 심심하네요.

그래도 오랜만에 30시간 정도 순식간에 불태운 게임이 있어서 한번 적어보려고 합니다.

처음 겜 구매하기 전에 재밌어보여 후기 글은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자세하게 적힌글도 없고 직접플레이 해서 올린글은 거의 안보여서 '그냥 해보지 뭐~' 하면서 세일할때 구매했습니다.

 

1. 새틀먼트 서바이버 플레이

일단 겜 이름은 새틀먼트 서바이버(settlement survival) 라는 게임입니다.

중국 개발사에서 '베니쉬드'를 모방한 게임이라고 알려진것 같은데 제가 '베니쉬드'를 안해봐서 잘 모르겠네요. 새틀먼트 서바이버를 나름 재미있게해서 다 플레이하고 나면 베니쉬드도 해보려고 합니다.

 

설정에서는 맵크기나 난이도 설정 등이 가능하게 되어있는데 나중에는 어렵게 설정해보려 하고, 지금은 자연재해도 꺼놓으면서 쉽게쉽게 한번 플레이했습니다.

게임은 경영 시뮬 게임이라고 보시면 되고, 베니쉬드를 해보신 분들이라면 저보다 이해도가 높으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필드에서 필요한 자원을 채취하고 만들어서 발전하는 게임인데 가장 중요한 자원이 '사람의 수' 입니다.

 

나름 경영 시뮬 게임을 좋아해서 이것저것 해봤다고 생각했는데, 너무나도 노골적으로 사람이라는 자원을 부각시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지만 플레이하면서 초반이 꽤나 빡빡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오히려 이런 방식이 처음이라 상당히 재미있게 플레이 한것 같습니다. 후반가면 조금 널널해지지만 그래도 사람은 부족합니다.

 

인구는 식량이나 물이 부족하면 아사하고 / 추우면 얼어죽고 / 노환으로 사망하고 / 일터에서 사고로 사망하고 / 가끔씩 너무나도 어이없는 이유로 사망(바나나 껍질 밟아서 죽음 - 밑에 사진)하기도 하면서 꾸준하게 인구수가 줄어들고, 이주민을 받거나 아이를 출산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노동자가 되어 인구(일손)이 늘어나게 됩니다.

나머지는 이제 필요한 물품들 만들고, 위생과 행복도 그리고 스트레스를 신경써 주면서 꾸준히 발전해 나가면 됩니다. 각각 신경쓸 요소에 대해 언급할 것이 많으나 사실 이 부분은 직접 플레이 하는것이 이해와 체감이 와닿기 때문에 많이 적어놓지는 않겠습니다만,

출산율과 관련된 스트레스는 초반에 관리가 매우 쉽고 후반에는 인구수로 인한 스트레스가 급격하게 올라 관리가 어렵습니다. 위생과 행복도는 초반에는 관리가 어렵다가 발전에 따라 관련 건물과 물품이 많이 추가되어 관리가 쉬워집니다.

 

아래 첫번째 사진은 바나나 껍질 밟아서 죽은게 너무 어이가 없어서 찍어놨고(좌측 하단 사망 메세지에서 확인) 두번째 운석에 맞아 죽은것도 찍었습니다. 나머지는 관리해줘야 하는 위생/행복도/스트레스에 따른 메리트와 디메리트를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거의 후반부에 찍어서 나름 꽤 많이 올라가 있습니다.

 

2. 그외 플레이 하면서 공유/설명할만 하다고 느낀 점들.

게임에 대한 설명은 위에것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자세한 부분들을 전부 설명하기 보다 직접 플레이를 하면서 알게되어가는 재미도 있다고 생각해서 직접적으로 많이 적지는 않았고 이 밑에서부터는 그냥 하나하나 보여줄 만한것이나  게임이 흥미를 느낄만한 것들을 두서 없이 풀어봤습니다.

 

-1 게임 플레이 발전의 테크트리

발전을 하는데 있어 모든 건물은 개발을 통해서 열리게되고 일정 시간마다 얻는 '개발 포인트'로 올릴수 있습니다. 이런 개발 포인트는 학교/연구소 등에서 추가로 얻을 수 있으며 모든 테크트리를 일단 확인할수 있도록 탭별로 다 올립니다. 

여기서 조금 불편했던것이 선행 개발에 관련된 부분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전 식량 개선에 가장 큰 도움을 주었던 식량 탭의 양식장을 최대한 빨리 개발했는데 양식장을 건설하려고 하면 다른 탭의 갈대를 먼저 개발해야 했습니다. 테크트리 창에서는 이러한 선행 개발/재료에 대한 설명이 거의 없어서 초반에 이런 부분들을 확인하는데 꽤나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나중에라도 관련 선행 테크트리가 개발이 안되어 있으면 테크트리를 못찍도록 패치를 해줬으면 하는데 안되겠죠.

테크트리 사진은 조만간 몇장 추가해놓겠습니다.

 

-2  전염병으로 인한 전멸

사실 여기서 찍은 사진들은 모두 2회차 사진들이고 1회차에는 이주민한테서 들어온 전염병으로 전멸했습니다. 너무 느슨하게 대응한 것도 있었지만 이렇게 퍼져서 다 죽을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전염병에 관련된 테크트리가 개발 완료되어 있었지만 치료가 늦었던거 같고 2회차 부터는 이주민중 전염병이 있는 얘들은 모두 예외없이 추방했습니다.

사람 머리위에 빨강색 톱니바퀴가 전염병에 걸렸다는 뜻입니다. (전염병 종류는 4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마지막 사진은 인구가 다 죽어서 일터에 사람이 없거나( ! 표시) 빈집이라는 표시가(노랑색 집표시) 대량으로 떠 있습니다.

 

 

-3 도로 개발 및 깔끔하게 보이는 길

이런 게임에서는 항상 도로를 관리하는 것도 있기 마련이죠. 아무런 자원 없이 만들수 있는 흙길은 작업자의 스테미너만 빠지지만 이동속도 +25% 효과를 부여합니다. 그 외에 돌길/판석길 등등 있지만 마지막에 가장 좋은 3레벨 도로는 이동속도 +150%를 부여하고 행복도의 위생인가 건강쪽에 추가 점수를 부여합니다. 3레벨 도로는 '비취 길'과 '금 길'이 있는데 비취는 특정 광산에서 너무나도 적게 추출되는 반면 금은 사금 채취 건물만 지으면 모래에서 무한정으로 뽑아 낼수 있어서 저는 금길을 선호 합니다.

근대 깔고 나면 비취길이 더 예쁜거 같아서 좀 아쉽네요. 밑에 사진은 비취길(은색? 회색?길)과 금길(금색) 사진입니다. 옆에 조금 보이는 검은색 길이 흙길입니다

-4 무역 평판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사기 건물들

무역을 통해서 평판을 얻을수 있는 파벌이라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총 4곳의 파벌과 거래를 진행할 수 있으며 캐러밴을 통해 거래를 하면 관계 점수를 얻어 단계에 따라 특정 건물/재화/아이템이 해금됩니다.

그중에 한 파벌과 4단계 관계가 뚫리면 치첸이트사를 지을 수 있는데 이게 정말 사기입니다. 이 게임에서 행복도 관리를 위해 공동묘지를 지어주는데 수용량에는 한계가 있고 사망자를 매장할 장소가 없으면 행복도가 처참하게 떨어집니다. 한정적인 땅에서 공동묘지는 사실상 쓸모가 없는데 자리만 차지하는 어쩔수 없는 시설인데 치첸이트사는 이러한 매장지를 건물 하나로 무한히 제공합니다. 그래서 저는 특정 파벌을 4단계까지 먼저 뚫고 이 건물을 최대한 빨리 만들어 놓습니다.

나중가면 건강을 제공하는 이발소 같은 건물들도 파벌을 통해서 얻을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치첸이트사와 기존에 있던 공동 묘지를 철거한 사진입니다. 공동묘지를 철거한 장소에는 다른 건물들을 지을수 있습니다. (근대 왜 묘비석은 남아있을까요... 좀 찝찝합니다.)

-5 산에 짓는 건물들이 있는데 짓고나면 산 없애도 기능을 한다.

이게 4번의 공동묘지를 없애고 나서 비석 같은 것들이 남아있는 걸 보고 혹시나 싶었던 것이었는데, 꼭 산에만 건설해야 하는 건물들이 있습니다. 대피소/채굴광산/산창고(물류창고)가 대표적인데, 중간 테크트리 중에 산을 없앨수 있게 개발되는 것이 있어서 동시에 적용해보니 산이 있어야 지을수 있는 건물이 건물만 남고 산을 삭제할수가 있었습니다.

후반에 갈수록 최대한 많은 땅을 필요로 하는 만큼 이런 편법은 사용해야죠. 

-6 비단을 만들때 들어가는 뽕잎은 오디 라는 나무에서 생산가능

아... 이건 제 무식 때문에 문제가 된거긴한데, 전 뽕잎이 생산되는것이 뽕나무일 것이라고 생각해서 뽕나무 종자를 찾는데 없더군요. 비단을 생산하기 시작하면 무한정 들어가는 재료일텐데 이게 없나? 하다가 '오디 종자'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게 네XX 에서 찾아보니까 뽕나무는 나무의 과를 지칭하는 말이고 오디는 뽕나무 과의 한 종류라고 하더군요. 

이거 찾느라 겜도 멈추고 찾았네요. 혹시라도 저처럼 못찾으시는 분들은... 읍읍....

-7 개발 탭에서 공구키트가 어디에 있는지 엄청 찾았는데 톱니바퀴를 개발하면 만들수 있음

원래 테크트리에서 특정 단계를 클릭하면 어느 건물과 물건을 만들수 있는지 간략하게는 적어주던데 공구키트만 적힌곳이 없어서 한참 찾다가 혹시나 싶어서 톱니바퀴를 개발했는데 해금이 되었습니다. 이런 설명이 부족한 부분들은 조금씩이라도 업데이트 해줬으면 하네요.

-8 집은 1~3단계가 있는데 1,2 단계 집과 3단계 집 사이즈가 다르다

모든 건물은 상위 단계가 있을 경우 업그레이드가 가능합니다. 채굴양에 제한이 있는 그냥 '광산'이 2단계 3단계를 거쳐 업그레이드 하면 채굴양이 무한이 되는 '심층 광산'으로 변경되고, 대장간은 고급대장간으로, 의류점은 고급의류점 등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합니다.

사람이 거주하는 주택이라는 건물은 1~3단계까지 있는데 1단계에서 주택은 2단계 주택으로 업그레이드가 되지만 3단계 건물은 사이즈가 달라서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아예 새로 지어야 합니다.

이것 때문에 현재 플레이 회차에서는 3단계 주택이 뚫리고 난 후 건물들의 배치를 대대적으로 수정하고 있습니다. 그냥 사이즈 그대로 업그레이드가 되도록 해주면 좋았을텐데 이 부분도 좀 아쉽습니다.

 

3. 마무리

이렇게 길게 쓸 생각 없었는데 정말 엄청 길어졌습니다.

사실 위에 쓴 내용들 말고도 재미있던 점들이 많았는데 너무 길어져서 적당히 줄였네요. 2~3번 정도 더 플레이 해보고 나름의 공략(?) 혹은 더 풀고 싶은 내용들을 더 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게임의 최대 난제일지도 모르는데, 이거 엔딩 혹은 클리어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그래서 땅 전체 다 사용하고 인구수 최대한 늘릴수 있는데 까지 해보렵니다.

이 게임 나름 해볼만한 게임인것 같습니다. 그럼 모두 즐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