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상 장수반자사 완성과 사냥 후기
작년 중순쯤인가 장수반자사가 재밌어보이길래 무작정 달려들었다가 후회했고, 그래도 만들었으니 끝을 보자는 느낌으로 광목템도 보류하면서 장수 반자사를 완성 시켰습니다.
제 장수 반자사는 '삼문' 반자사를 목표로 잡았었고 2클에 모두 주몽을 넣어서 나름 사냥도 빠르고 안정성도 높게 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장수반자사를 만들면서 느낌 장/단점과 효율, 시작하시려는 분들께 실속 없는 조언까지 해보려고 합니다.
1. 장수반자사 스펙
1클 : 본케 / 주몽 / 유방 / 각도라 / 각하누 / 맹호 / (개지진) or (각구흐)
2클 : 본케 / 주몽 / 유방 / 각도라 / 각하누 / 혼간지 / (각구흐)
- 현재 렙 분포 : 190~210렙쯤
- 템 셋팅 : 모든 케릭 풀태셋 착용 / 주몽만 이벤트로 나눠준 바투갑 / +2클 모두 주작부
(괄호)안에 장수는 병법을 사용하면 추가적으로 전투에 참가하는 장수들입니다.
사실, 쟤네 없어도 사냥이 안되는건 아니고 안정성이 올라가는 느낌입니다. 장수들이 죽는 빈도가 줄긴하더군요
2. 장수반자사 제작 과정
전제로, 글을 봐주시는 분들은 모두 '장수 반자사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고 가정하고 설명을 하겠습니다.
(1) 목표 설정
다른 분들도 많이 강조한 부분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장수반자사로 어느 사냥터까지를 목표로 하는가?' 입니다.
조금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제가 목표로 했던 '삼문'과 '얼음게/얼음병사'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저항을 맞추는 방법이 아예 다릅니다. 타저(삼문)/마저(얼음게) 차이가 있어서 템셋팅, 패시브 장수, 정령 구성에 차이가 생길겁니다. 또한 얼음게의 스킬을 맞을 경우 장수들이 얼기 때문에 근거리 장수만 사용하기보다는 스킬을 맞아줄 별도의 탱커도 필요할 겁니다.
목표에 따라 비용과 과정이 달라지기 때문에 가능한한 명확하게 정하시는게 좋습니다.
(2) 장수 조합 구성
제 장수 조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주몽만 뺀다면, 사실 20억 전후의 비용으로 셋팅이 완료될겁니다. 그리고 실제로 삼문 반자사를 돌리시는 분들중에 주몽없이 반자사를 하시는 분들도 많고요.
하지만 저는 효율보다 재미와 만족도를 중시했기 때문에 본케에도 없는 주몽을 장수 조합에 포함시켰고, 50억가량 비용이 소모되는 주몽을 2클 모두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할 필요도 없는 세계일주는 물론 본케에 있는 광목으로 태진/삼미호 등을 잡으며 정기구슬조각 같은 재료도 모았습니다.
(제가 삼문 반자사를 목표로 설정했기 때문에 계속 삼문을 예시로 들것같습니다.)
위에 설명처럼 장수 조합에 따라서도 비용과 제작 과정이 천차만별로 변화하기 때문에 이것도 가능한 명확하게 정하시는게 좋습니다.
(3) 최적해 찾기
저같은 경우에는 주몽과 각도라를 둘다 전투에 참여시켜야 하기 때문에 일본을 제일 마지막에 갔고 지금도 본케는 일본 국적입니다. 하지만 주몽을 안 만들거라면 마지막에 본케 국적을 중국/대만 같이 승전기념주화 챙기기 좋은 국적으로 하는게 좋죠.
이처럼 본인이 정한 장수 조합에 가장 적은 돈이 들어가도록 한번쯤은 고민해 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손병은 2~3(병법 사용시)장만 먹으면 됩니다. 1클에 4장 다 먹였는데 생각해보니 장수가 다 들어가지 못해서 잠깐 현타 왔었네요... / 반자사 외에는 1클만 하던 유저의 실수였습니다.)
3. 장수 반자사 장/단점과 자잘한 후기
- 장점 -
(1) 나름 성취감/만족도/재미가 있음
일단 처음에 장수 반자사 시작하면 계속 죽어나는 장수에 짜증도 날것이고 무엇을 보충하냐에 따라 돈이 더 들어갈수도 있습니다만, 지속적으로 사냥을 하면서 장수 레벨일 높아지고 템도 맞춰주면서 죽는 빈도가 낮아지면 꽤나 성취감이 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본케와 장수들이 가끔 끔살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것저것 템 보충하고 장수 레벨 높아지면서 그런지 지금은 전투 클릭과 삼색 먹는것 이외에는 거의 컨트롤이 필요 없습니다.
(2) 변동없는 준수한 상재
제가 장수 반자사을 시작했던 가장 큰 이유입니다.
삼문 기준으로 상재템들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준수하기 때문에 아이템 시세 상관없이 클릭수에 비례해서 수익이 납니다. 그나마 시세에 영향을 받는것은 생명의 정수인데 지금이 상한가인것 같으니 바로바로 팔고 있습니다. (그리고 생명의 정수는정말 안 모여서 대상에서 제외.)
참고로 전에 기궁 반자사할 때는 유명계석 또는 청/적/녹색 정기의 돌을 주로 모았었는데 시세에 따라서 수익 변동이 엄청나게 심하더군요. (당장 유명계석도 170만~210만으로 변동폭이 커서 팔 시기를 재면서 팔았는데 이게 너무나도 귀찮았습니다.) 추가적으로 장수 반자사로 신수 잡으시는 분들도 이 장점에는 포함되지 않겠네요. 그분들은 시세의 영향을 많이 받는 신수의 근원이 주 수입원일 테니까요.
- 단점 -
(1) 마단 or 신단이 필수 / 도발부는 선택이지만 효율을 생각한다면...
제 장수 반자사에 '주몽이 있어서 마단을 반드시 먹어야 하는거 아닌가?' 라고 생각하실수 있지만 주몽이 없어도 아마 마단은 필수로 챙기시게 될 것 같습니다.
마단 or 신단이 필수인 이유가 장수들의 체력 회복 때문인데 맞으면서 사냥하는 장수 반자사의 특성상 전투가 끝날 때쯤에는 힐러들의 마나가 거의 바닥을 칩니다. 바로 다음 전투에 들어갔을 때 마단이 없어서 힐러들의 마나가 부족하다면 장수들의 체력을 채워줄수 없을 것이고 이게 반복되면 언젠가는 장수들이 죽어나가기 시작할 겁니다.
시험해 보지는 않았지만, 장수 1~2명 죽었을 때 반계탕/삼계탕 먹어주면서 사냥하는게 싸게 먹힐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반자사를 하는데 용병이 죽어있는지를 체크하고 그 때마다 케어를 해줘야 한다면, 반자사가 상당히 거슬리는 컨트롤이 될 것이기 때문에 마단/신단이 필수로 느껴지실 겁니다.
도발부도 비슷한 맥락으로 2클로 사냥하는데 연속으로 몇차례씩 한부대가 붙으면 좀 맥빠지더라고요. 지금은 약간 망설이고 있는데 반자사로 수익이 어느정도 생기면 도발부 구매도 염두해 두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1~2부대가 붙거나 다부대가 붙어도 위치가 안좋으면 1,2 클라의 주작부가 안터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밑에 사진은 전투가 한참 진행되었지만 클라 1개에만 주작부터 터진 사진입니다. 이럴 경우에 앞으로 뛰쳐나간 주몽중 주작부가 효과를 못본 장수는 거의 죽는다고 봐야하더군요
(2) 장수반자사를 하는 유저들이 많아졌다.
요즘은 정말 많은 유저들이 반자사 케릭을 돌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대부분이 기궁 반자사여서 유명계부터 환수까지 정말 폭 넓게 반자사를 하시죠.
장수 반자사도 생각보다 유저가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당장 삼문만 봐도 확인되는 반자사가 생각보다 많고요. 그렇다고 유명계나 다른 곳처럼 사람이 많아서 클릭 경쟁이 있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전투 클릭만 본다면 확실히 편하긴 한데 옛날에 봤던 장수 반자사 동영상처럼 다부대 붙는 경우는 확실하게 줄었습니다.
현재 저는 도발부를 안 쓰다보니 2클 사냥인데도 불구하고 1부대만 붙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고, 2~3부대가 붙었을 경우 몹이 나오는 위치가 안좋으면 주작부가 안터진 상태에서 주몽이 먼저 뛰쳐나가 혼자 점사당해 죽기도 합니다. (다부대가 붙어 본진 바로 옆에 몹이 나오면 본케가 타격을 받아서 주작부가 반드시 발동되기 때문에 최대한 많이 붙는게 생존력이 올라갑니다.)
(3) 투자금 회수가 언제될지 모른다
주몽이 들어간 2클 장수 반자사를 만들면서 들어간 금액을 대충 계산해보니 140억 정도 들어간 것 같습니다. (손병만 계산해도 35억)
사실 재미를 위해서 투자한 거니까 금액이 아깝지는 않지만 장수 반자사로 돈이 많이 벌렸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한 것도 사실입니다. 장수 반자사를 만든지는 3주 가까이 되어가는데 클릭을 열심히 하지 않아 많이 벌리지는 않았고 지금까지 생정 포함해서 약 5억정도 벌어 들인것 같습니다.
수익이 이 정도로 유지된다면 원금 회수에 2년 걸리겠네요. 상재템 팔때 묘하게 희열이 있어서 아직까지는 그닥 신경쓰지 않지만 점점 생각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로, 개인적인 체감은 장수반자사가 조금 더 잘 버는것 같습니다.)
정말 돈을 벌기 위해 장수 반자사를 시작하려고 하신다면 굉장히 길게 꾸준히 하셔야만 빛을 볼수 있을것 같고, 단순히 돈을 위한다면 기궁 반자사로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수익이 얼마나 나오는지는 나중에 따로 한번 정리해보겠습니다.
4. 마무리 (실속 없는 조언)
이렇게 길게 쓸 생각 없었는데 쓰다보니까 정말 길어졌네요. 이것저것 너무 많이 쓴거 아닌가 싶기는한데 혹시라도 장수 반자사 시작하시려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지극히 주관적으로 느낀점들이기 때문에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 조언으로 장수 반자사 자체에 재미를 느끼는게 아니라면 안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아는 분이 동일한 셋팅으로 비슷한 시기에 반자사를 만들었는데 그분은 장수 반자사 자체에는 재미를 못느끼셨고, 투자금을 계산하며 거타가 쌔게와서 요즘은 겜을 안하시더라고요.
그럼 모두 즐거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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